윤정은 작가님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언덕 위 신비로운 세탁소를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힐링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후회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마음의 상처로 새겨져 굳어버린 얼룩 같은 아픔을 지울 수 만 있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 정말 그 하나만 지우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픈 기억과 상처 하나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에서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받고, 주인공은 자신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1. 현실보다 잔인 한 꿈
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 신비 한 마을 산길을 지나던 남자는 쓰러진 여자를 발견하고 도와준다. 다시 잠든 여자가 깨어날 때까지 앉아있는데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낀다. 둘을 산에서 내려와 함께 살게 되고 예쁜 여자이이도 태어난다. 여자아이가 성년이 되어갈 때쯤 자신에게 세상에 빛이 되는 능력과,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두 가지의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선한 능력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된다는 말에 혼란스러워하던 그녀는 잠이 들고 가족이 떠나는 꿈을 꾸게 되면서, 꿈이 현실이 되었다. "이건 꿈이야, 분명 꿈이야" "꿈이 아니야, 현실이야" 현실은 꿈보다 잔인했다.
2. 능력자의 시련
여자는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을 혼자 견뎌야만 했다. 사랑하는 가족이 다시 돌아오도록 아무리 생각하고 꿈을 꾸어도 눈을 뜨면 혼자였다. 본인의 능력을 발견한 지 얼마 안 된 그녀는 가족을 찾기 위해 순간의 힘을 빌려 백만 번을 다시 태어나 세기를 넘나들도록 스스로를 봉인한다."어디 있어 이제 제발 나타나줘" 백만 번을 태어나는 것을 반 복 했지만 가족은 찾을 수 없었다. 자신의 상처로 인해 세기를 넘나들며 만났던 사람들이 다정하게 주는 온기를, 자신은 받을 자격이 없다 생각하며 여자는 그 세계를 떠나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했다. 다시 태어나며 메리골드라는 마을 지명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머문다.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던 여자는 의식 속에 남아있던 아빠의 말을 떠올린다. 두 가지 능력을 발휘하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치유하고, 꿈을 실현하는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며칠을 꼼짝 하지 않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던 여자는 원망과 자책을 멈추고 답을 찾으려 한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 분식집사장에게 자신을 지은이라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지은에게 오래되고 낡은 세탁소가 보였다. 지은은 건물을 사서 세탁소 운영을 시작한다.
3.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마음 세탁소] "모든 얼룩 지워 드립니다" 지은은 사람들의 상처받고 아픈 기억을 이곳에서 사람들이 마음을 회복해서 돌아가기를, 마음의 얼룩을 세탁해서 나무의 니이테처럼 마음 나이테를 만들어 돌아갔으면 좋게 다고 생각한다.
"마음 세탁소를 다녀가면 당신들은 편안해질 거야" 편안함이 가득한 공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마음 세탁소가 생겨났다. 오랜만에 정성껏 위로 차를 우려내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마음속 작은 주름이 펴지고 잠시나마 편안해진다면, 지은은 간절히 바랐다. 오늘처럼 깊은 밤에 누군가는 따끈한 차 한잔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 자신에게 더 필요할지도"
4.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할 수만 있다면 마음을 통째로 꺼내서 박박 빤 다음에 다시 집어넣고 싶다던 연희, 재하와 함께 길을 가던 중 마음세탁소가 눈앞에 나타났고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 드려요. 당신이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 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 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주인 백- 문구를 발견한 연희와 재하는 마음 세탁소로 들어가게 된다. 두 사람은 지은이 내어준 찻잔을 받아한 모금씩 마신다. 지은은 세탁비로 세탁을 해주는 대신 마음 편하게 살다가 낯선 타인이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대가 없이 도와주는 게 세탁비라고 말한다. 영화감독이었던 재하는 자신의 상처 중 어떤 것을 지울지 고민하던 중 "하나만 지워 다 지우면 인생에 뭐가 남겠냐는 지은의 말에 어릴 적 무섭고 외로웠던 기억을 지운다. 연희는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했던 기억마저 지우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에 연희는 기억을 반만 지워 낸다.
5. 당신이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바닷바람이 소문을 타고 언덕 끝 마음 세탁소는 한동안 찾아오는 이들로 붐볐다. 시험을 망친 학생부터 각기 모양도 사연도 다른 얼룩으로 남은 상처들을 빼주며 지은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람들은 각자의 상처들로 지우기 힘든 얼룩쯤 하나씩 갖고 산다.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의 얼룩을 지울 수 있을까? 하지만 아픔의 얼룩으로 남은 그 시간 속에서 아픈 기억뿐만 아니라 행복했던 기억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금의 행복이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더 성숙해지고 더 단단해질 것이기에. 누군가는 자신의 얼룩을 진심으로 지워 버리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유명 인플루언서인 은별은 자신의 실수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상처를 받는다. 지은은 은별에게, 실수해도 돼. 네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면 되고 누가 잘못했으면 사과받고 이해해 주면 되고,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받아들이면 돼. 사는 게 언제나 완벽할 수 있겠어 방황하고 흔들리고 실수하고 넘어지고, 그래도 다시 일어서고, 중심 잡으려고 하고, 그러면 돼. 괜찮아. "너 자신을 잃어 가면서 까지 지켜야 할 관계는 어디에도 없어. 설령 그게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너 자신보다 중요한 건 없어"
6.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행복은 내면의 빛이다. 손에 닿을 수 없는 높은 하늘이 아니라 마음의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행복하기로 선택했다면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마음에는 은은한 달빛으로 평화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사랑하기로 선택했으니 사랑하고, 슬픔 많은 인생일지라도 웃기를 선택했으니 웃는 것이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살아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지금 살고 있는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 한 걸음만 걸어도 미래가 아닌 현재다. 과거는 그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참고서 일 뿐이다. 과거에 얽매여 내일을 망치지 않아야 한다. 지은은 다른 이들의 상처는 보듬어 주면서 정작 자신의 상처는 똑바로 보려 하지 않았다. 자신이 왜 이렇게 아픈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지은은 원망만 할 뿐이었다.
7. 나는 누구일까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택배기사 영희와 함께 온 봄이의 그림을 보았다. 알록달록 사인펜으로 그린 그림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마음 세탁소라고 적혀있다. 오랫동안 지은이 찾아 헤맸던 그리운 고향이 눈앞에 있었다. 그 순간 섬광처럼 한 문장이 뇌리를 스쳤다. "비밀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야" 지은은 봄이가 그린 마음 세탁소 그림을 양팔로 끌어안고 주저앉았다. 꽃나비의 날갯짓에 봄이는 서서히 빨간 꽃으로 변해 지은의 옷으로 빨려 들어간다. 흩날리는 꽃잎을 손으로 잡으려다 지은은 봄이가 누구인지 자각한다. 지은은 행복해 지기로 결심했다.
지은은 마음 세탁소에서 다른 이들의 마음의 상처와 얼룩을 지워 내주면서도 정 작 자신의 상처는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상처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깨닫게 된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이고 내 선택이 옳은 것이라 잘될 것이라 믿는다면 결국 그렇게 될 거야.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능력이 이미 네 안에 있어. 그냥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봐"
인생을 살다 보면 실수도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 중심을 잡으면 되고, 그게 인생인 듯하다. 나 자신을 잃어가면서 지켜야 할 관계도 없다. "행복하지 않은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기쁨 없는 관계에 매달리지 말라. 인생이 너무 짧다." 행복 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다 비슷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만 생각한다면 고민할 일도 아파할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기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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