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세종시로 여행을 갔다가 세종시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 뜻하지 않게 삼사순례를 하게 된 사찰 세 곳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연하게 하게 된 사찰탐방이었지만 대한민국 수많은 사찰 중 제가 갔던 사찰들의 고즈넉함과 안락함을 주는 사찰 세 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세종시 사찰, 비암사
비암사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다방리 운주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사찰입니다. 삼국시대에 창건되었으며, 백제의 유민이었던 해명법사가 세운 절입니다.
비암사는 국보 제106호로 지정된 계유명 전 씨 아미타불비상, 보물 제367호로 지정된 기축명아미타불비상,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극락보전, 삼층석탑, 영산회괘불탱화, 소조아미타여래상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암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비암사로 들어가는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먼저 보입니다. 느티나무는 80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며, 비암사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고느적하고 안락함을 사찰입니다.
비암사로 올라가는 길을 도깨비 길이라고 합니다. 내려가는 길임에도 마치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나 도깨비도로라고 불립니다.
비암사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비암사를 품에 안은 듯 안락하고 마음의 평온함을 주는 사찰이었습니다.
2. 세종시 사찰, 영평사
영평사는 세종시 장군면에 위채 있는 사찰로, 1987년 환성스님이 창건한 사찰입니다. 영평사는 6동의 문화재급 전통 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7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영평사에서는 매년 10월마다 구절초 꽃 축제가 열리며, 구절초 꽃으로 만든 불탱화와 낙화놀이가 펼쳐집니다. 구절초 꽃은 산사의 상징으로, 불교의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영평사의 봄은 철쭉이 만발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4월의 영평사는 울긋불긋 철쭉이 산사와 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사찰이었습니다.
영평사에서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사의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산사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입니다.
영평사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가 맑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영평사 앞마당의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도 평온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3. 세종시 사찰, 황룡사
황룡사는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전의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사찰입니다. 삼국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조선 초기에 영의정을 지낸 황희의 후손들이 이주하여 건립하였습니다.
황룡사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3층석탑, 관음보살입상, 삼불존, 야외천불전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3층석탑은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습니다.
황룡사는 황소가 산 중턱에 자리한 황룡사지에 누워 쉬고 있는 형국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며, 황우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우연히 하게 된 사찰탐방이었지만 뿌듯하고 우리나라 곳곳 아름다운 사찰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세 곳 중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비암사입니다. 아주 작은 절이지만 산이주는 안정감과, 사찰에서 풍기는 고즈넉한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예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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